의대 수시도 ‘수도권’으로 쏠린다
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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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수시도 ‘수도권’으로 쏠린다
수도권 61대1 vs 지방 18대1
2024학년도 의과대학 수시 모집에서 수도권과 지방권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최대로 벌어진 결과가 나왔다. 지방대 의대가 수시에서 지역인재를 40% 이상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학생들이 지방대 수시 지원을 꺼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월 31일 조사에 의하면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권역별 수시지원(일반전형)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의대 경쟁률은 61.3대 1로 최근 5년 새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권은 47.47대 1, 경기 인천권 132.84대 1이었다.
반면 지방권 의대의 수시 경쟁률은 18.05대 1로 최근 5년 새 최저였다. 지방대 의대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23학년도 입시부터 지역 인재를 40% 이상 의무로 선발해야 한다.
“지역인재 선발 영향…의대 증원하면 격차 더 심해 질 수도”
이에 따라 수도권 학생의 지방대 지원이 줄고 수도권 지원이 늘어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지방권 27개 의대는 수시 전체 선발인원 중 58.6%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부산대는 100%를 지역인재로 선발하며, 동아대 93.8%, 전남대 85.3%, 대구가톨릭대 75.9%, 전북대 71.4% 등도 지역인재 비율이 높다.
정시에서는 지방권 27개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31.4%로 수시보다 낮은 편이다.
이에 2023학년도 의대 정시 경쟁률은 수도권 4.89대 1, 지방권 7.76대 1로 지방권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임성호 대표는 “수도권 학생은 수시에서 지방 의대 지원을 사실상 기피하고, 정시에서는 지방 의대에 안정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될 경우 이런 격차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임대표는 “지방대 의대가 지역 인재를 40% 이상 선발하는 제도가 유지되면서 의대 모집 정원이 확대될 경우 의대 간 지역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