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대학 문턱, 10년 전보다 낮아져…인구감소·정원 확대 영향”
24/01/11
본문
“상위권 대학 문턱, 10년 전보다 낮아져…인구감소·정원 확대 영향”
수능 응시생 27% 줄었는데…SKY 모집정원은 5% 증가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 진학이 10년 전보다 쉬워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학령인구가 줄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 수는 감소한 반면 대학들의 모집 정원은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 12월 14일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4학년도 수능 응시생 수는 44만4,870명으로 2014학년도(60만6,813명)보다 26.7%(16만1,943명)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연고를 전부 합친 모집정원은 10년 전 1만345명에서 올해 1만1,945명으로 5.3%(600명) 늘었다. 학교별로 각각 서울대 6.6%(231명), 연세대 5%(182명), 고려대 4.4%(187명) 늘었다.
“상위권 대학 문턱, 10년 전보다 낮아져…인구감소·정원 확대 영향”
이들 대학의 모집 정원이 늘어난 이유는 반도체 관련 첨단학과 신설 및 증원 영향이 크다고 학원은 봤다. 정부의 반도체 인재 육성 기조에 따라 올해 서울대는 218명, 연세대는 24명, 고려대는 56명을 증원한 바 있다.
‘의치한약수’ 선발인원도 10년새 3,600명 늘어…120% 증가
‘의치한약수’ 계열 학부 선발인원도 2014학년도 3,023명에서 2024학년도 6,623명으로 10년 새 119.1%(3,600명) 증가했다. 의대·치대·약대 등 전문대학원이 학부 선발로 전환된 것이 주원인이다. 각각 의대 1,481명, 치대 347명, 한의대 17명, 수의대 1명, 약대 1,754명 늘었다.
대기업 취업이 보장되는 반도체 계약학과가 생겨나면서 카이스트 등 이공계 대학 모집인원도 10년 전보다 46.5%(717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4년제 대학 기준으로 서울권 0.3%(236명), 수도권 3%(1,466명), 지방권 13.2%(3만1,712명) 늘었다.
여기에 2025학년도부터 의대 모집정원이 확대 되면 상위권 대학 진학은 10년 전보다 더 쉬워질 것이라고 학원은 내다봤다.
종로학원 대표는 “학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서,연,고와 의대 등 상위권 대학 선발이 확대되면서 상위권 진입 문턱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향후 의대 증원이 이뤄지면 상위권 대학진학은 10년 전보다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